정신이 없어서 지도사님 성함도 여쭙지 못했습니다. 아버지를 모셔주신 지도사님께 깊은 감사함을 전합니다. 경험이 없던 저로서 너무나도 막막한 가운데 세심하게 살펴주신 지도사님 덕분에 아버지를 보내고 장지에 잘 보내드리는 데에만 집중할 수 있었던 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미처 상주 가족으로서 챙기지 못한 부분들을 어찌나 정성으로 살펴주셨는지.. 제 지인이나 친인척들의 상이 있을때 저의 가족을 보살펴주신 지도사님께 맡기고 싶습니다. 저의 아버지 가실 때 맨손으로 정성어린 마음으로 진심을 담아 보살펴 주셨습니다. 차마 저는 차디찬 아버지 맨살을 만져볼 용기도 없었는데..저를 대신하여 아버지를 보살펴주신 지도사님께 어떻게 감사를 표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 저의 지도사님은 꾸밈이 없으십니다. 마치 친인척 중의 한 일원으로 느껴졌습니다. 저를 위해 희생하는 사촌 오빠 중 한 사람처럼 세심하게 진심을 다하여 저의 아버지를 가시는 길 편안하게 인도하셨어요. 
* 저의 지도사님은 성품 자체가 좋으십니다. 숲을 보면서 그 안의 나무 하나하나를 살피는 능력이 타고 나신 분입니다. 가르침으로 되는 부분이 아닌 타고난 성품이 그러하신 분을 장례지도사로 만나게 되어  저는 아버지를 아깝게 보내는 입장에서도 감사함을 다시 되새기며 편안하게 인사할 수 있었습니다. 

부디 이러한 지도사님의 회사 복지가 좋고 이러한 분들의 미래도 해피엔딩과 함께 밝기를 기원합니다. 저는 지금 모든 장례 절차를 마치고 가족들과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저녁식사를 하는 중입니다. 
오늘은 보름달이 밝은 날이라며 아버지께서 많이 힘드시지 않고 가신 것에 감사하자며 이 힘든 현실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런 과정이 가능한 것은 제 지도사님의 역할이 분명 컸다고 자부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해피엔딩의 상호처럼 늘 우리들을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지을 수 있는 상조로 남아주시길 바래봅니다. 
해피엔딩을 만나 정말 감사합니다. 지도사님 진심으로 고맙습니다.